야간 근무가 있던 관계로
결승전 무대를
오늘에서야 재방송으로 보았다.
결정이 딱 나는 순간
뭔가 이상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었다.
초반부부터 독보적인 위치를 달려오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었던
조문근씨의 눈물을 보면서...
예선때 보여줬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끌려가는 듯한 이미지를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포텐셜이 터져가는
만화주인공 같았던
서인국씨의 눈물을 보면서....
정말 쌩뚱 맞게도
나는
전쟁이 종전되고 나서
승패와는 관계없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자신이 살아남았다는것 만으로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병사들이 생각났다.
비단 내가 현재 병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내가 지난 3개월간
봐왔던
그들의 도전에서
진심으로
노래에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왔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싸우는
전사들의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뭐
결과적으로 놓고 보았을때
승자는 서인국씨가 되었다.
그래서
과연 정말로 그것으로
이 슈퍼스타K는 끝일까?
이미 top10은 tv를 통해서 충분히 자신을 알려왔고
특히 top3의 경우에는
심사위원의 평 처럼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이 보였다.
진짜 스타는 이런
진검승부의 과정에서
탄생하는게 아닐까?
기획사가 키워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스타라는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대중 지지도를 얻기 위해서(노래 실력만으로 이 시장이 형성될리는 없잖아?)
수많은 상황을 가지고서
그것을 해결해 나가고
그럼으로써 점점 성장해나가는 시스템.
슈퍼스타K는
이런 시스템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시즌 2가 나올지 나오지 않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기획사 시스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케릭터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일일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나는
정말로
노래에 목숨을 걸어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들의
선의의 경쟁을 볼 수 있었던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고
top10이 모여서 불렀던
한 걸음 더
라는 노래에서 기원했듯이
top10도,
이 오디션에 참여했던
약 72만명의 사람들이
그것이 노래가 되었던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되었건
매일매일 한걸음씩만 더 걸어서
그것을 이루는 모습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Ps. 조문근씨와 길학미씨. 힘내세요!
손오공하고 베지터하고 싸우면 손오공이 이기지만
베지터가 약한건 아니잖아요?
꼭 자력으로 MKMF에 올라가서
서인국씨와 Top3의 무대를 보고 싶습니다!




덧글
로미 2009/10/10 21:17 # 답글
이번에 보여줬던 케이블 방송 사상 최대의 시청율을 봤을때 시즌 2는 꼭 만들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원생군 2009/10/10 23:30 # 답글
허허..., 케이블에서 사람을 이렇게까지 감동시킨 프로가 있었을 줄이야..., 놓친 것이 아깝네요
킴타쿠 2009/10/11 01:16 # 답글
막판은 꼭 더파이팅이라는 만화에 일보와 센도의 타이틀매치같았죠 ㅋㅋ 지방의 챔피언 센도랑 노력파 일보의 모습이 스쳤는데 만화주인공처럼 느끼셨다니 공감이가네요 ㅎㅎ
shyjune 2009/10/16 13:05 # 삭제 답글
손오공과 베지터.. 절묘한 비유네요^^